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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기영 선생님 전상서....
작성자 김관상 일자 2017-06-16

 김기영 선생님 전상서


 안양샘병원 3층 호스피스 병동 목욕실에서

목욕시켜 드린 사람입니다.  형님이라고 부르기도 그렇고

할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적절하지 않아서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307호 병실 오른쪽 베드에 계실 때 어제 오후 늦게

우리들이 찾아뵙고 '목욕하시겠느냐'고 두번이나 물었을 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아 정말 걱정했답니다.


  한시간 이상 걸려서 어렵게 왔는데

목욕으로 섬기지 못하면 헛탕(?)이라는 마음도 들었답니다.

 

  그 순간 저는 김기영 선생님이 믿는 하나님께

기도했답니다.   "목욕하고 싶다"고 말씀하도록......

목욕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이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답니다.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목욕할 때

기분이 좋았지요?


여든 한살이라고 말씀하셨지요?   아산이 고향이라고 말씀하셨나요?


 할렐루야 교회 한선 호스피스팀장님이 워낙

노련하게 마사지와 함께 꼼꼼하게 목욕시켜 드린 것도 좋았지만

수염도 깎아 드리니까 너무 좋았지요?


 병실에서 만났을 때에는 표정이 매우 무거웠지만

목욕하시고 면도한 뒤 다시 병실로 돌아갈 때에는

엄청 표정이 밝아서 저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휠체어를 타고 다시 목욕실에서 병실로 가기 전에

제가 기도할 때 '아멘'하시니까 너무 좋았답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

김기영선생님을 만나서 목욕으로 섬기게 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구촌에서 아직 얼마나 더 사실 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하늘의 평안이 마음 속에 넘치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그리고 언젠가 하늘 나라로 갈 때에는

예수님께서 반드시 양손을 잡아 주실 줄 믿습니다.

 이사하거나 소풍 가는 기분으로 평안하게

이 땅을 떠나도록 꼭 도와 주시고 두렵지 않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81년 전 아산에서 태어나서 그동안 이렇게 저렇게 살다가 이제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하나님께서 꼭 지켜 주시옵소서!

 성령님의 평안이 넘치도록 꼭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을 받들어 기도 드렸습니다.'


 김기영 선생님!

다리 뼈가 무척 앙상하셔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도 언젠가 하늘 나라로 가기 전에는 저렇겠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37년전 돌아가신 아버님도 생각났고

멀리 계시는 90살 어머님도 생각났습니다. 

부모님을 한번도 목욕시켜 드리지 못한 불효 자식이라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제보다 16살이 많으신 김기영 선생님!

병실에서 지내는 것이 힘드시겠지만 평안하세요.......

 저도 이제 9월 하순이 되면 지하철을 무료로 타게 됩니다.  용띠입니다.

저도 김기영선생님의 나이에 하늘 나라에 간다면

앞으로 16년이 남았습니다.  

언젠가 지구촌 나그네로서 삶을 마감할 때가 오면

제가  기도드린 것처럼 평안하게 저도 이사가듯,  소풍가듯,

사뿐하게 즐겁게 이 땅을 떠나 주님 손 잡고 하늘 나라,

본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목요일 오후에 또 목욕하고 싶다고 하셨지요?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건강하세요....

                                 2017.   5.  16  조용한 오후에.....

                                                 할렐루야 교회  김 관 상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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